MEDICAL DAILY의약일보
라이프
#공공#의료#시스템#AI#SaaS

공공 의료 시스템 AI SaaS 전환 추진...2027년 국립중앙의료원 도입 ... 35개 지방의료원 확산

김지현 기자
공공 의료 시스템 AI SaaS 전환 추진...2027년 국립중앙의료원 도입 ... 35개 지방의료원 확산
©연합뉴스

 

정부가 공공 의료 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병원정보시스템을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개편하는 대규모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민간의 혁신 기술을 공공 의료 현장에 이식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전산화를 넘어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현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공공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공 병원정보시스템의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전환을 지원한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구축형(On-premise)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유지보수의 한계와 기술 업데이트의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 현장에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 병원정보시스템 AI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지원 사업의 모집 공모를 2026년 4월 21일부터 5월 2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 민간 클라우드 기반 의료 정보 시스템 혁신

그동안 공공 의료기관은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인해 최첨단 정보기술(IT) 도입에 있어 민간 대형 병원 대비 상대적으로 속도가 늦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 의료기관의 병원정보시스템을 민간의 클라우드 기반 SaaS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둔다. SaaS 방식은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데이터 통합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민간의 검증된 SaaS 솔루션을 공공 의료 시스템에 접목함으로써 의료 서비스의 표준화와 효율성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공공 의료기관의 특수한 환경을 반영한 AI-SaaS 실증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특히 의료 데이터의 민감성을 고려하여 정부의 보안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사업 참여의 선결 조건이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가 공공 의료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과 함께 보안성 검토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는 공공 의료 시스템의 보안성을 확보하면서도 민간의 혁신적인 기술을 유연하게 수용하기 위한 조치다.

▲ 생성형 AI 도입 통한 진료 지원 및 행정 자동화

이번 사업의 핵심 기술적 요구사항 중 하나는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 구현이다. 단순한 데이터 기록을 넘어 생성형 AI를 통해 의료진의 진료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예를 들어, 환자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진료 기록을 자동 생성하거나 유사 증례를 분석하여 최적의 진료 방안을 제시하는 기능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행정적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환자 진료라는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원무 업무의 자동화 서비스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접수부터 수납, 제증명 발급에 이르는 행정 절차에 AI를 도입하여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생성형 AI는 복잡한 의료 행정 업무를 간소화하고, 환자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이러한 AI 기반 서비스가 의료 현장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공공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2027년 국립중앙의료원 적용 및 전국적 확산 로드맵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의 협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단계적인 확산 전략을 담고 있다. 우선 2027년까지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의 기존 병원정보시스템을 AI 기반 민간 SaaS로 전환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두 기관은 대한민국 공공 의료의 상징적인 거점으로, 이곳에서의 성공적인 전환은 향후 전국적인 확산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정부는 이들 기관에서의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향후 정부는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사업의 범위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대구의료원을 포함하여 전국의 35개 지방의료원까지 AI-SaaS 시스템을 확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국 단위의 지방의료원이 하나의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연결될 경우,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함께 국가적 차원의 의료 데이터 통합 분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국가 보건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공공 의료 AX의 성공 모델이 되어 민간 의료 분야까지 인공지능 전환이 확산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