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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면역세포로 간 흉터 지운다…대식세포 치료, 말기 간경변 사망·간이식 위험 61%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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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진행성 간경변(간경화)의 사망 및 간이식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세포 치료법이 개발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증 장기 부족으로 간이식 외에는 별다른 치료 대안이 없던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재생의학적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스튜어트 포브스(Stuart Forbes) 교수 연구팀은 국제 저명 과학 저널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을 통해 자가 단핵구 유래 대식세포(Macrophage) 치료를 받은 진행성 간경변 환자들이 표준 치료군에 비해 4년 내 사망 또는 간이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임상 1·2상 장기 추적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간 흉터 조직 표적 치료… 장기 생존율 40% → 70%로 대폭 상향

간경변은 간 조직이 반복적인 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섬유화되면서 흉터 조직이 쌓이고, 이로 인해 간 기능이 점차 상실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말기 단계로 진행되면 간부전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받게 되며, 지금까지는 '간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근본적 해결책이었다. 그러나 기증 장기의 극심한 부족과 고액의 수술 비용 문제로 실제 이식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환자가 부지기수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간의 흉터 조직을 직접 표적 삼아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세포 치료법을 설계했다. 환자의 혈액에서 백혈구 계열의 면역세포인 '단핵구(Monocyte)'를 추출한 뒤, 이를 간 내 섬유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식세포'로 분화시켜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주입된 대식세포는 간으로 이동해 축적된 흉터 조직을 분해하고, 유해한 염증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한 간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간경변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MATCH01)을 진행해 최대 4년간 추적 관찰했다. 환자들은 대식세포 치료군(26명)과 기존의 표준 치료군(24명)으로 나뉘었다.

임상 분석 결과, 대식세포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표준 치료군에 비해 사망 또는 간이식 위험이 무려 6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이식 수술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생존한 평균 기간도 대식세포 치료군이 252일 더 길었다. 4년 장기 추적 기간 동안 세포 치료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이나 이상반응 증가 증거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또한 입증되었다.

전신 염증 균형 회복과 간 재생 확인… 대규모 임상 확장 예정

연구팀은 치료 후 환자들의 체내 면역 반응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치료 후 면역 회복과 관련된 인터류킨-7(IL-7)이 증가한 환자군에서 생존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α(TNF-α) 등이 증가한 환자는 장기 생존율이 낮았다. 이는 대식세포 치료가 환자의 전신 염증 균형을 정상화하고, 간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의학적 기전을 시사한다.

스튜어트 포브스 교수는 "진행성 간질환은 경제활동을 활발히 해야 할 연령대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많은 환자들이 기증 장기를 기다리다 대기 명단에서 사망한다"며 "이번 연구는 소규모 임상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장기 추적을 통해 세포 치료의 확실한 안전성과 잠재적 효과를 보여준 만큼, 향후 대식세포 치료가 간이식 수술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 선택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연구팀은 스핀오프 기업인 '리졸루션 테라퓨틱스(Resolution Therapeutics)'를 설립하여 본 대식세포 치료법을 실제 의료 현장에 대중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더 큰 규모의 차세대 임상시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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