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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살모넬라균 '항생제 내성' 유전자 확산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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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설사와 구토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균'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 확산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이 의학 학술지 '랜싯 플래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살모넬라균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 증가 현상의 약 10%와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139개국 48만 개 샘플 대규모 분석… 환경 변화가 세균 적응 속도 당겨

연구진은 1940년부터 2023년까지 80여 년간 세계 139개국에서 수집된 48만여 개의 살모넬라균 샘플 유전체를 정밀 분석했다. 이후 해당 데이터에 나타난 항생제 내성 유전자 수준을 시간 경과에 따른 각국의 평균 기온 및 강수량 변화와 비교·대조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대상 국가의 82%에서 살모넬라균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성 유전자의 숫자가 기온 상승에 비례해 선형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기온과 강수량의 변동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복잡한 방식으로 변화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기온 상승과 강수량 변화 등 환경적인 요인이 세균의 항생제 적응 속도를 한층 더 가속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동·북아프리카 직격탄… "항생제 오남용에 기후변화 겹쳐 부채질"

기후변화의 여파로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지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부근이었다. 이어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여전히 인간과 가축에 대한 '항생제 오남용'이 내성 유전자 증가를 유발하는 가장 거대하고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을 명시하면서도, 기후변화라는 환경적 요인이 그 확산 속도를 촉진하는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로 명확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인류 보건 뒤흔드는 위협… 기후 정책과 항생제 관리 결합해야

항생제 내성은 현대 의학 및 세계 공공보건을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이 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내성균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진은 "그동안 별개의 영역으로 다뤄지던 인류의 보건 위기와 지구의 기후 위기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이 드러났다"고 짚으며, "향후 인류가 마주할 항생제 내성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완화 정책과 더불어 한층 강화된 보건당국의 항생제 관리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융합적 정책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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