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52년 만의 역사적인 쾌거를 이룬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축구대표팀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예상치 못한 공중보건 위협에 직면하며, 칠레와의 평가전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오늘(6월 4일) 현재, 민주콩고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9일 스페인 라 리네아 데 라 콘셉시온에서 칠레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비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 도시의 후안 프랑코 시장이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이유로 개최를 불허하면서 경기 개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는 안달루시아 지방 정부 및 시장 직속 보건국의 권고에 따른 결정이다.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발생한 희소 유형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세는 심각한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서 예정됐던 월드컵 준비 캠프와 출정식 행사는 취소되는 등 국가적인 보건 위협이 스포츠 일정에까지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본국이 비상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콩고 선수단 전원과 세바스티앵 드사브르 감독은 모두 아프리카 밖에 거주하며 대부분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어 에볼라 감염 위험에서는 벗어나 있다. 실제로 덴마크와의 평가전은 오늘(6월 4일) 벨기에 리에주에서 예정대로 치러졌다.
민주콩고 축구협회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축구협회 및 관련 국제기구와 긴밀히 논의하며 스페인 내 다른 지역에서의 평가전 개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FIFA 또한 에볼라 상황을 주시하며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한 의료·보안 지침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등 국제적인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
민주콩고는 '자이르'였던 1974년 이후 무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뤘다. 오는 6월 18일 포르투갈, 6월 24일 콜롬비아(미국 휴스턴), 6월 28일 우즈베키스탄(멕시코 과달라하라)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며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공중보건 위기가 민주콩고의 역사적인 월드컵 도전에 드리운 그림자를 부각하는 가운데, 비록 현재 선수단은 감염 위험에서 안전한 상황이지만 국가 전체의 보건 문제가 국가대표팀의 국제적 위상과 월드컵 준비 과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글로벌 보건 위협이 단순한 질병 문제를 넘어 스포츠, 외교,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