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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흑색종 '다카르바진', 식약처 주문제조로 공급 불안 해소

고진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악성 흑색종 및 호지킨림프종 치료에 필수적인 '다카르바진 주사제'의 만성적인 공급 불안을 해소하고자 국가필수의약품 주문제조라는 강력한 공적 공급 카드를 마침내 꺼내 들었다.

이번 결정은 국내에 다카르바진 주사제를 대체할 치료제가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의료 현장과 환자들이 겪어온 오랜 고통과 지속적인 공급 요청을 반영한 조치다. 악성 흑색종과 호지킨림프종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증 질환으로, 필수 치료제의 공급 불안정은 환자들의 치료 연속성을 위협하고 의료 공백을 야기하여 깊은 불안감을 조성해왔다.

식약처는 이러한 의료 현장의 절박함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 주문제조 제도'를 가동했다. 이 제도는 제약사가 의약품 생산 원가를 보전받으며 제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공이 생산된 물량을 책임지고 구매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장 논리에 따라 생산이 중단되거나 물량 확보가 어려운 필수의약품의 공급망을 공적으로 관리하여 안정화할 수 있다.

악성 흑색종 '다카르바진', 식약처 주문제조로 공급 불안 해소
[사진=연합뉴스]

특히 식약처는 이달 중 다카르바진 주사제 주문제조 물량을 의료 현장에 공급해 당장 환자들이 겪는 치료 공백과 불안감을 즉시 해소할 계획이다. 이로써 환자들은 생존과 직결된 치료를 차질 없이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다카르바진 주사제의 추가로 국가필수의약품 주문제조 대상 품목은 유한양행의 '유한카나마이신황산염주사', 휴온스의 '휴메트린정' 등을 포함해 총 8개로 확대됐다. 이는 정부가 국가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얼마나 강력하고 포괄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하순 열린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를 통해 다카르바진 주사제와 더불어 '독소루비신 주사제(동결건조)', '시스아트라쿠륨 주사제'를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식약처의 다카르바진 주사제 주문제조 결정은 단순히 한 품목의 공급 불안 해소를 넘어, 필수의약품 공적 관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환자들의 치료 연속성을 보장하고 의료 현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선례가 될 이번 조치를 통해, 향후 다른 국가필수의약품의 공급 문제에도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안정적인 의약품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는 결국 의료 보건 시스템의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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