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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RSV 백신, 영아 입원 위험 68% 감소 '획기적'

고진아 기자

영아 건강을 위협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맞설 강력한 방패가 실제 진료 현장 데이터를 통해 그 효능을 획기적으로 증명했다. 임신부가 특정 백신을 접종하면 생후 3개월 이내 아기의 RSV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무려 68%나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영유아 의료계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앤마리 릭 교수팀은 이날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을 통해 임신부 RSV 백신(RSVpreF) 접종이 생후 3개월(90일) 이내 영아의 RSV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68% 낮출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실제 진료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백신이 임신부에게 접종되어 태반을 통해 항체가 전달됨으로써 출생 직후 영아를 보호하는 기전을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RSV는 2026년 현재에도 영아 입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의료진과 보호자들의 우려가 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매년 생후 3개월 미만 영아 100명 중 2~3명이 RSV 감염으로 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맞설 강력한 예방 수단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릭 교수팀은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단일 의료체계에서 2023~2024년과 2024~2025년 RSV 유행 기간 동안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생후 90일 이하 영아 274명(RSV 양성 환자군 83명, RSV 음성 대조군 191명)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임신부 RSV 백신은 생후 90일 이하 영아의 RSV 관련 급성 호흡기 질환 입원에 대해 67.6%의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 입원에는 69.0%의 예방 효과가 추정됐다. 특히 생후 30일 이하 신생아에서는 RSV 관련 급성 호흡기 질환 입원 예방 효과가 74.2%로 나타나, 생애 초기 가장 취약한 시기에 더욱 높은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신부 RSV 백신, 영아 입원 위험 68% 감소 '획기적'
[사진=연합뉴스]

릭 교수는 「이 결과는 아기가 생애에서 가장 취약한 초기 몇 달 동안 임신부 RSV 백신이 아기 입원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잘 보여준다」며, 「아기가 병원에 입원하게 될 가능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연구를 설계했다」고 연구의 목표와 결과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10월부터 2025년 4월 사이에 출생한 영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초기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백신의 효능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영아 건강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예방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2025~2026년과 2026~2027년 RSV 유행 기간에도 연구를 계속해 생후 180일 이하 영아까지 분석 범위를 확대하고, 보호 효과 지속 기간 및 다양한 집단에서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부 RSV 백신 접종이 영아 건강 보호를 위한 매우 효과적인 전략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며, RSV로 인한 영아 입원 및 중증 질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백신이 장기적으로 영아의 생애 초기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예방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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