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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175억 투입 8년 대장정…치매 공공돌봄 새 지평 열다

고진아 기자

천안시가 175억 원을 투입하여 8년 3개월의 건립 대장정을 마치고 시 최초의 치매전담형 시립 노인요양원 운영을 본격화하며, 급증하는 치매 인구에 대한 공공 돌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목천읍 서흥리에 들어선 이 시설은 고령화 사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치매 문제에 천안시가 선제적이고 전문적인 공공 솔루션을 제시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돌봄 부담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치매 관리 역량을 갖춘 시설 부족은 지역사회에 큰 숙제로 남아 있었다. 천안시는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공공 돌봄 서비스의 절실함을 인지하고 이번 시립 노인요양원 건립을 추진해왔다.

목천읍 서흥리에 위치한 치매 전담형 시립 노인요양원은 연면적 3,924.7㎡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 시설은 치매 어르신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가 돋보인다. 내부는 의료실,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춰 입소 어르신들에게 최적화된 의료 서비스와 정서적 지지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전문적인 치료와 돌봄이 통합된 형태이다.

천안시, 175억 투입 8년 대장정…치매 공공돌봄 새 지평 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시립 노인요양원 건립 사업은 2018년 2월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26년 5월까지 장장 8년 3개월에 걸쳐 추진되었다. 총 사업비는 175억 원으로, 이 중 국비 43억 원과 지방비 12억 원이 투입되어 공공의 재원 부담을 분담했다.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은 천안시가 치매 돌봄 문제 해결에 기울인 의지와 노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새롭게 문을 연 요양원은 총 125명의 어르신을 수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노인요양시설은 85명, 주·야간 보호시설은 40명을 정원으로 한다. 이를 통해 주간 보호가 필요한 어르신부터 24시간 전문 요양이 필요한 중증 치매 어르신까지 폭넓은 계층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시 최초의 치매전담형 요양시설로 가족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시작」이라며,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돌봄 공백 없이 지역사회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다.

천안시 최초의 치매 전담형 시립 노인요양원 건립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선다. 이는 지역사회가 고령화와 치매 문제에 대해 공공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본 시설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더 나아가 다른 지자체에도 모범적인 공공 돌봄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천안시가 지향하는 '촘촘한 돌봄 체계'의 핵심 축이 되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심 공동체'로 도약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시설의 성공적인 운영은 의약·보건 분야의 새로운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로 평가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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