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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착각은 금물, 3040 백내장 비상…"외상 방치 시 회복 제한"

고진아 기자

2026년 6월, 60대 이상 국민 10명 중 7명이 겪는 백내장이 더 이상 노화의 상징이 아닌 30~40대 젊은층까지 위협하며 '노안인 줄 알았던' 눈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6월은 미국실명예방협회가 지정한 '백내장 인식의 달'이다. 백내장은 60세 이상 국민의 약 70%, 70세 이상에서는 90%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노년층 안과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30~40대 젊은층 백내장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젊은층 환자들은 백내장 증상을 노안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노안은 주로 가까운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근거리 시력 저하가 특징이다. 반면 백내장은 원거리 시력 저하와 함께 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거나 야간 빛 번짐이 심해지고, 색감이 선명하지 않게 느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차이를 인지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정소향 교수는 '백내장은 50대 이후부터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층 백내장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도근시, 스테로이드 제제의 장기 사용, 자외선 노출 증가가 꼽힌다.

'노안' 착각은 금물, 3040 백내장 비상…
[사진=연합뉴스]

특히 스마트폰 중심의 디지털 생활 확산과 아토피·알레르기 결막염 등으로 인해 눈을 비비는 습관이 만연해지면서 수정체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는 것도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상성 백내장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한정우 교수는 '외상성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만 보는 질환이 아니다. 초기에는 무증상으로 방치되기 쉬우나, 망막열공이나 시신경 손상이 함께 발생하면 시력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눈 외상 경험이 있다면 시력 변화에 관계없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내장을 방치할 경우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되어 수술 난도가 높아지고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심할 경우 급성 폐쇄각 녹내장으로 이어져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젊은층까지 확산되는 백내장은 더 이상 특정 연령층만의 문제가 아닌 현대인의 주요 눈 건강 문제로 부상했다. 2026년 6월 '백내장 인식의 달'을 맞아 개인의 눈 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뿐 아니라 녹내장, 망막질환 등 모든 눈 건강을 조기에 확인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외출 시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을 세게 비비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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