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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응급실 뺑뺑이·소아과 오픈런 해결 앞장…초일류 병원으로 도약"

고진아 기자
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사진=연합뉴스]
백남종 제20대 서울대학교병원장이 지역·필수·공공의료의 컨트롤타워를 자처하며 '국민 건강 최후의 보루'로서 국가 의료 위기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백 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필수 의료 위기와 초고령 사회 진입, 디지털 대전환 등이 맞물린 중대 시기에 단순히 진료를 잘하는 병원을 넘어 미래 의학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는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백 원장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 고질적 의료 문제를 거론하며 "서울대병원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리더십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타 병원들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국 단위 '원하스피탈(One-Hospital)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해 국립대병원·공공기관·주요 상급종합병원의 리더십을 모으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아울러 최고난도 중증·희귀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표준 의료지침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최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보건·의료 정책 측면에서도 서울대병원이 실질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백 원장은 "보건복지부 등과 실질적인 파트너가 되겠다"며, 현 정부가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과정에서도 "소관이 어디든 서울대병원의 역할은 변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미래 의료 생태계 구축 청사진도 공개됐다. 서울대학교(기초연구), 서울대병원 본원(임상), 분당서울대병원(디지털 헬스케어), 건립 중인 배곧서울대병원(첨단 스마트 재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K의료' 표준 모델을 세계에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배곧서울대병원은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미래형 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각 단위 병원의 특성화도 가속화된다. 부산 기장중입자치료센터는 국내 최초 탄소·헬륨 멀티 이온 치료 시스템을 도입해 내년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은 348개 병상 규모의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2032년 개원할 계획이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7인 다인실을 줄이고 4인실 이하 병실을 확충하는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백 원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데 서울대병원이 앞장서겠다"며 의지를 거듭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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