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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회춘, 녹내장·파킨슨병 치료 현실화…인류 '젊음의 샘' 찾나

고진아 기자

2026년 6월, 인류의 오랜 꿈이던 '회춘'이 드디어 의학적 현실로 성큼 다가섰다. 미국에서는 녹내장 환자의 손상된 시신경을 젊게 되돌리는 세계 최초의 임상 시험이 시작됐고, 일본에서는 '늙은 세포를 젊게' 만드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 기반 치료제가 파킨슨병 환자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며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이는 단순한 노화 억제를 넘어 세포를 실제로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미국 바이오 기업 라이프 바이오사이언스는 2026년 6월 초순,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공동 설립한 회사의 주도 아래 녹내장 환자들을 대상으로 '세포 회춘' 임상에 돌입했다. 이 임상은 손상된 시신경 세포를 재생하여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야마나카 인자로 불리는 3개의 유전자를 망막 신경절 세포에 전달해 부분적으로 재프로그래밍하는 방식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 방식에 대해 「세포를 죽이지 않고 젊게 바꾸는 방식」이라며 그 혁신성을 강조했다. 싱클레어 박사는 「노화가 되돌릴 수 없는 손상에 의한 것이 아니라 후생적 정보의 손실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며 정보 복원이 질병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같은 시기, 일본에서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 기반의 파킨슨병 치료제 '암셰프리(Amshaperi)'가 상업화 문턱을 넘었다. 2026년 5월, 일본 후생노동성은 제약사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암셰프리에 공적 의료보험 적용을 승인했다. 이 치료제는 교토대 iPS 세포 연구재단에서 타인의 체세포로 만든 iPS 세포를 조달하여, 이를 도파민 신경 전구 세포로 분화시킨 후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세포 회춘, 녹내장·파킨슨병 치료 현실화…인류 '젊음의 샘' 찾나
[사진=연합뉴스]

이 두 혁신적인 치료법의 근간에는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의 연구에서 시작된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와 '세포 재프로그래밍' 기술이 자리한다. iPS 세포는 이미 분화된 성체 세포에 특정 유전자(야마나카 인자)를 주입해,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이는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활용할 경우 면역 거부 반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세포 재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암 유발 인자와 관련된 유전자가 사용될 수 있어 잠재적인 암 발생 위험성이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사토 요지 부소장은 「장기적인 환자 예후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세포 회춘 기술은 단순한 노화 지연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난치병 극복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능 검증, 그리고 생명 윤리 및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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