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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에볼라' 900명 비상…아프리카CDC "한국 등 '행동하는 연대' 절실"

고진아 기자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치명적인 '분디부조형 에볼라'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를 휩쓸며 지난달 15일 이후 확진자 900명, 사망자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장 카세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 사무총장이 2026년 6월 21일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행동하는 연대'를 통한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카세야 사무총장은 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민주콩고와 우간다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분디부조형 에볼라에 대해 '이번 유행이 특히 우려되는 이유는 기존 자이르형 에볼라와 달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일 방한하여 질병관리청과 에볼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왔다.

현재 민주콩고 북동부 이투리주를 중심으로 에볼라가 빠르게 확산하며 광산 노동자들의 이동 등 위험 요인이 전파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보건 당국은 조기 발견, 격리, 접촉자 추적 등 전통적인 공중보건 조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지역사회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며, 식량 위기와 감염병 위기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카세야 총장은 강조했다.

'치료제 없는 에볼라' 900명 비상…아프리카CDC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CDC는 국경 폐쇄 대신 감시체계 강화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진단 장비, 실험실 시약, 전문인력, 개인보호장비(PPE) 및 감염예방통제 물품, 식수·위생 인프라, 치료·격리시설 등 구체적인 지원 분야를 언급했다. 카세야 총장은 데이터 공유 시 아프리카 국가의 소유권과 의사 결정권이 존중되어야 함을 분명히 하며, '우리는 '행동하는 연대'를 요청합니다'라고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동참을 역설했다.

이번 분디부조형 에볼라 유행은 특정 대륙의 문제를 넘어선 국제적 보건 위협으로 간주된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신속한 재정·기술 지원을 통해 현지 실험·진단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감시체계 구축 및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등 '행동하는 연대'를 구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의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고 현지 대응 인력을 뒷받침하는 것이 전 지구적 보건 안보에 기여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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