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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러브버그 방제 '물방울 드론' 출격…친환경 방제 新시대 열다

고진아 기자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러브버그의 대량 발생에 맞서 서울시가 전례 없는 '친환경 살수 드론'을 처음으로 투입하며 새로운 방제 시대를 열었다. 살충제 대신 물방울 낙하 압력으로 개체 수 줄이기에 나선 서울시의 혁신적인 접근이 시민 불편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불암산과 수락산 일대에 '친환경 살수 드론'을 첫 투입하며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량 발생 대응에 나섰다. 이번 드론 방제는 6월 중순 이후부터 7월 초순까지 해당 지역에 총 4회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살충제 방식과 달리, 드론은 물방울의 낙하 압력을 활용하여 러브버그의 비행 능력을 떨어뜨리고 개체 수를 자연스럽게 줄이는 친환경적 원리를 채택했다. 이는 질병을 옮기지는 않으나 대량 발생 시 시민 불편을 유발하는 러브버그에 대한 환경 친화적인 대응책 마련에 중점을 둔 것이다.

서울시는 드론 투입 외에도 러브버그 대응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은평구와 노원구 4개 지역 31,500㎡에서는 친환경 미생물 제제(BTI)를 활용한 유충구제 시범사업을 진행하여 근본적인 개체 수 감소를 시도했다. 또한, 시민 생활권 주변의 러브버그 유인물질 포집기는 기존 1,300대에서 대폭 확충된 4,895대로 25개 자치구에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노원구 불암산에는 빛을 활용한 대량 고공 포집기를 운영하며 입체적인 방제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서울시, 러브버그 방제 '물방울 드론' 출격…친환경 방제 新시대 열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명확한 목표 설정이 있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러브버그 대응의 목표는 박멸이 아니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러브버그의 생태적 특성과 완벽한 박멸의 어려움을 인정한 현실적 접근이다. 서울시는 이번 친환경 살수 드론 시범 운영을 통해 더욱 정교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향후 러브버그 대응의 단계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친환경 살수 드론의 첫 투입과 더불어 유충구제, 포집기 확대 설치 등 서울시의 진화된 방제 전략은 다가오는 여름철 러브버그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멸'보다는 '시민 불편 최소화'라는 현실적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서울시의 이러한 단계별 관리 체계 고도화 노력이 시민들의 여름철 삶의 질 향상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나아가 다른 해충 방제에도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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