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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유일 모자센터 '벼랑 끝', 필수 의료 안전망 흔들

고진아 기자

전북 지역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의 마지막 보루인 전북대병원 권역 모자 의료센터가 의료진 공백으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올해 초 4명이었던 의사 수가 3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24시간 살인적인 업무 강도에 지친 의료진의 추가 이탈 가능성마저 제기되며 전북 지역의 모자 의료 안전망 전체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북 지역 유일의 권역 모자 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 센터가 심각한 의료진 공백으로 정상 운영에 적색등이 켜졌다. 오늘(06월 30일) 현재 센터 의료진은 올해 초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상태이며, 이로 인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 진료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전북대병원은 오늘 오후 모자 의료센터 상황에 대한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의료진의 근로 여건 개선 등 여러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전북대병원 모자 의료센터는 단 3명의 의사가 24시간 신생아를 돌보는 극심한 장시간 노동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의사 3명이 24시간 신생아를 돌보는 진료체계를 구축하다 보니 쉼 없는 장시간 노동이 일상이 됐다」며 현장의 고통을 전했다. 특히 신생아 중환자 진료를 홀로 담당하는 교수가 열흘간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의료 공백 심화 및 추가 인력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병원 측은 해당 교수의 휴가 신청이 사직서 제출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인력 이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 유일 모자센터 '벼랑 끝', 필수 의료 안전망 흔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상황은 전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모자 의료 진료 협력 시범사업' 확대 구상에도 차질을 불러왔다. 분만 산부인과가 없는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부안군 등 7개 군 지역에서는 권역 모자 의료센터의 기능이 절실한 상황이다. 센터의 기능 약화는 곧 이들 지역 주민들의 모자 의료 접근성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 필수 의료 안전망 전체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전북도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전북대병원과 협의해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추가 배치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현상과 수련의의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이 맞물려 충원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전북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적인 필수 의료 분야 인력난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전북 유일의 권역 모자 의료센터 위기는 단지 해당 병원의 문제가 아닌, 전북 지역 전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전북대병원 모자 의료센터가 당장 문을 닫는 상황까지 간 것은 아니지만, 현 체제가 장기화될 경우 필연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와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오늘 예정된 전북대병원의 대책 회의 결과와 전북도의 인력 충원 노력을 주시하며,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인력난 해소를 위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국가 차원의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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