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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 953억 혁신, '성과평가'로 질적 도약

고진아 기자

보건복지부가 총 953억 원을 투입하는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에 56개 병원을 선정하며 전공의 수련 현장의 질적 도약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본격화됐다. 특히 올해는 수련 성과 평가를 통해 병원을 선정, 지원 효과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변화가 주목된다.

이 사업은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턴 및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전문과목 전공의를 대상으로 지도전문의 수당 및 교육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작년 사업 첫해에는 신청 병원 모두 선정되는 방식이었으나, 올해는 수련 성과 평가를 거쳐 엄선된 56개 병원만이 참여하게 됐다. 이는 단순히 재정 지원 규모를 늘리는 것을 넘어, 실제 수련의 질적 개선을 유도하고 지원금의 효과성을 극대화하려는 보건복지부의 강력한 정책 전환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은 수도권 24곳에 490억 원, 비수도권 32곳에 463억 원의 지원금이 배분됐다. 주목할 점은 비수도권 병원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별 지원금을 5:5 수준으로 균등하게 맞춰 지역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하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이다. 또한, 전공의 100명 초과 대형 병원에 대한 지원금 증가 폭은 점차 줄어들도록 설계하여, 특정 병원에 지원금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사업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높였다.

전공의 수련 953억 혁신, '성과평가'로 질적 도약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4월 작년 사업 참여 병원 소속 전공의 35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지도전문의가 누군지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현장의 현실적인 목소리가 확인됐다. 이는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수련 교육의 내실화와 질적 격차 해소가 시급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우수 사례 발굴 및 확산, 성과 공유회 개최, 미선정 병원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 지원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나아가 내년도 사업에서는 올해의 개선 실적을 반영하여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병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단순한 재정 투입을 넘어 수련 교육의 내실화와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지도전문의의 역량 편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본 사업이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평가와 개선을 통해 한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전공의들에게 더 나은 수련 환경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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