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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는 습관, 암 사망 위험 9%↑…가벼운 움직임 12%↓

고진아 기자

당신이 지금 이 기사를 읽는 동안에도 암 위험이 높아지고 있을 수 있다. 2026년 07월 03일, 영국 글래스고대 프레더릭 호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PLOS Medicine을 통해 30분 이상 연속 좌식(sedentary behavior)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날 때 암 사망 위험이 9%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현대인의 좌식 생활 습관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건강 문제임을 경고한다.

이번 연구는 UK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9만1천292명을 약 12년간 추적 관찰하며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분석이다. 연구팀은 장시간의 좌식 습관이 암 발생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으며, 특히 '연속성'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장시간 연속 좌식 습관이 하루 1시간 증가할 때 전체 암 발생 위험은 3% 높아졌으며, 비만 및 제2형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암종(cancer types)의 발생 위험은 각 5%까지 치솟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들은 장시간 좌식이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등 암 발생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앉아있는 습관, 암 사망 위험 9%↑…가벼운 움직임 12%↓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연구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함께 제시했다. 장시간 연속 좌식 습관 중 단 1시간만이라도 가벼운 신체활동(light physical activity)으로 대체할 경우, 암 사망 위험이 무려 12%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기존의 건강 지침이 주로 중등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강조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지점이다. 프레더릭 호 교수팀의 연구는 걷기, 서 있기, 가벼운 스트레칭 등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특히 신체 활동량이 적은 만성 질환자나 노년층에게도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건강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환자 상담 시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조언을 강화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운동'이라는 부담감 대신, 자리에서 일어나 물 마시기, 짧은 산책, 서서 통화하기 등 틈틈이 실천하는 '가벼운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암 예방의 핵심이 될 것이다. 나아가 보건 당국과 기업들은 좌식 위주의 근무 및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개인의 활동을 장려하는 정책적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 스탠딩 데스크 보급, 활동형 워크스테이션 개발, 업무 중 규칙적인 스트레칭 시간 권장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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