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국무회의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을 포함한 해외 유입 감염병 대비 현황을 보고하며, 비록 국제적 전파 위험은 낮게 평가되지만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 아프리카 지역 방문 시 각별한 주의와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법정 제1급 감염병으로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위험한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6년 5월 17일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 에볼라바이러스병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며 이 두 지역을 중심으로 병 확산에 대한 국제적 경각심을 높였다. 다만, 2026년 6월 24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구호 활동 후 프랑스로 귀국한 의료인이 에볼라에 감염됐으나, 치료 후 완치된 사례도 보고돼 불필요한 공포심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질병관리청은 WHO의 PHEIC 선포 직후 에볼라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즉각 대책반을 운영했다. 또한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무총장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외에 남수단, 에티오피아, 르완다까지 아프리카 5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WHO는 아프리카 외 지역의 에볼라바이러스 전파 위험도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 5개국 방문 시에는 과일박쥐, 영장류, 야생동물과의 접촉과 현지 장례식장 방문을 삼갈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아울러 귀국 후에는 21일간의 잠복기 동안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며,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은 지난 2026년 5월 국내 대응 지침이 제정·배포되었으나, 2026년 7월 2일 WHO의 공식 종료 발표에 따라 이제 일상적인 감염병 관리 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국내외 감염병 상황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외 유행 감염병 차단을 위해 외교 공관을 통한 재외국민 보호와 범부처 협력이 필수적이며,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한 유관 부처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전 세계 보건 안보 관점에서 감염병 위기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며, 국민들에게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개인의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당부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