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이 아닌 분열.」 2026년 7월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경선(더불어민주당·목포5) 의원이 인수위의 '의과대학·대학본부 목포, 대학병원 순천 분리배치 절충안'에 강력히 반대하며, 35년간 이어진 목포 서남권의 의대 유치 염원이 정치적 셈법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인수위 절충안이 서남권의 역사적 권리를 절반만 복원하는 처사라고 규정했다. 그는 1990년 목포상공회의소의 첫 건의 이후 35년간 지역민이 염원해 온 국립의대 유치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이번 분리배치안은 오히려 통합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의 '의대·대학본부 목포, 대학병원 순천 분리배치 절충안'은 목포대와 순천대가 2024년 11월 국립의대 설립을 전제로 통합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대 및 병원 소재지 이견으로 통합이 지연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 의원의 반대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전 의원은 서남권이 전국 최고의 의료 취약지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국 유인도서의 41.7%가 밀집하고 고령·암·만성질환·응급환자 비율이 모두 높은 전국 최고의 의료 취약지」라는 통계를 인용하며, 이러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분리배치는 지역 의료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이 서남권에 온전히 들어서는 것이 의료 취약지 주민의 생명권과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전 의원은 「통합이 갈등을 봉합하기는커녕 없던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립의대 설립을 통한 지역 의료 강화라는 대의를 위해 시작된 대학 통합이 의대와 병원 소재지 문제로 인해 오히려 지역 간 갈등을 증폭시키고 통합 자체를 지연시키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인수위는 전 의원의 반대 표명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전 의원의 이번 반대 표명은 인수위의 절충안이 갈등을 해소하기보다 증폭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통합 과정에 중대한 쟁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립의대 설립을 통한 지역 의료 강화라는 본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민의 정당한 권리와 서남권의 심각한 의료 취약지 특수성을 조화롭게 반영할 방안 마련이 향후 통합 과정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가 지역 의료 발전의 기회가 아닌 또 다른 분열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