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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kg 감량 기적, 160kg 비만 말기신부전 30대 신장이식 성공

고진아 기자

고도비만과 말기신부전으로 생명을 위협받던 30대 A씨가 칠곡경북대병원의 5년간 헌신적인 치료와 본인의 노력으로 82kg을 감량하고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한 새 삶을 찾았다.

A씨(36세)는 2021년 처음 병원을 찾았을 당시 체중 160㎏, 체질량지수(BMI) 54.5의 초고도비만 상태였다. 정밀검사 결과 비만으로 인한 ‘이차성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신장 기능 보존과 함께 체중 감량을 위해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했다. 이후에도 A씨는 꾸준히 식이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했다.

그러나 A씨의 신장 손상은 회복되지 않고 기능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결국 지난해 9월(2025년 9월) ‘말기신부전’ 단계에 이르러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당시 A씨는 고도비만으로 인한 높은 마취 및 수술 위험성, 수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 때문에 신장이식 대상에서 제외돼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칠곡경북대병원 의료진은 혈액투석 외에도 A씨의 전신 상태 개선을 위해 다학제적 접근을 이어갔다.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 혈관외과 김형기 교수 등 여러 진료과가 긴밀하게 협력하며 영양 관리, 운동 및 비만 치료를 병행했다. A씨 또한 강한 의지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160㎏에서 78㎏(BMI 26.5)으로 총 82㎏을 감량하는 경이로운 성공을 거뒀다. 체중 감량으로 전신 상태가 호전되면서 생체 신장이식 가능 상태에 도달했다.

82kg 감량 기적, 160kg 비만 말기신부전 30대 신장이식 성공
[사진=연합뉴스]

기적 같은 희망이 찾아왔고, A씨의 아버지가 기증자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월(2026년 5월) 혈관외과 김형기 교수 집도로 생체 신장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A씨는 지난달(2026년 6월) 퇴원 후 현재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시작된 5년간의 길고 험난했던 치료 여정은 감동적인 새 삶으로 귀결됐다.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는 「비만을 단순히 체중의 문제로 생각하지만 심한 비만은 신장에 지속적인 부담을 줘 만성콩팥병과 말기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만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어 「A씨의 경우 여러 진료과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시스템을 통해 비만대사수술부터 혈액투석, 영양 관리, 그리고 최종 신장이식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A씨의 사례는 고도비만이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동시에, 의료기관의 다학제적이고 통합적인 치료 시스템이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고도비만 환자의 난치성 질환 치료 방향에 대한 깊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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