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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AI 신약 '속도전'…470억 국책과제 탄력

고진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생명과학 기업 프로티나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속도전을 선포했다. 470억원 규모의 정부 국책 과제 후속 계약으로, 2027년 말까지 10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라는 야심 찬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기술 도입 옵션 계약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 동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프로티나, 그리고 백민경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이미 2025년 10월부터 470억원 규모의 정부 주관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해왔다. 이번 계약은 해당 국책 과제의 후속 단계로, 연구 성과를 실질적인 신약 개발로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협력 구조를 살펴보면, 프로티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검증에 주력한다. AI 기술로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항체 후보물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로티나가 발굴한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전까지의 전임상 연구를 주도한다. 전임상 연구는 동물 실험 등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사람에게 투여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핵심 과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AI 신약 '속도전'…470억 국책과제 탄력
[사진=연합뉴스]

국책 과제 컨소시엄은 2027년 말까지 AI로 설계한 10개 항체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신약 개발 역사상 AI 기술이 대규모로 적용된 첫 사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협력의 의미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축적한 공정 최적화 프로세스 경쟁력을 항체 신약 개발 분야로 확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입지를 다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개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계획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라이선스 옵션을 행사하면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및 상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이 경우 프로티나에게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와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 및 조건은 양사 합의하에 비공개로 유지된다.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프로티나의 협력은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쌓은 생산 및 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7년 말까지의 구체적인 목표 달성 여부가 향후 업계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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