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목포대와 순천대의 국립 의대 신설 협의에 7월 13일까지 시한을 제시하며 결론 불발 시 중재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 지역 의료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6년 7월 9일, 민 시장은 통합 의대 신설 추진과 관련해 「13일까지 결론을 안내면 손을 뗄 생각」이라고 최후통첩하며 양 대학에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앞서 민 시장의 인수위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7월 9일까지 대학들의 답변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회신도 받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립 의대 신설 추진에 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목포대와 순천대 간 통합을 전제로 한 단계적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목포에 통합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순천에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하는 방안이다. 이후 목포에도 추가 대학병원을 설립하여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민 시장의 인수위가 제시한 제안에 대해 순천시는 즉각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순천시는 이 방안이 동부권 지역 사회의 숙원이었던 의료 갈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순천대에도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목포대와 순천대는 7월 9일 시한까지도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민 시장이 언급한 '손을 떼겠다'는 발언은 단순히 이 문제에 무관심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 시장은 「손을 뗀다는 표현이 무관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이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더 이상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이자 양 대학의 자율적인 판단에 모든 책임을 맡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실상 두 대학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거나, 통합 의대 신설 계획 자체가 표류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압박이다.
2026년 7월 13일이라는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민형배 시장의 이례적인 최후통첩에 목포대와 순천대가 어떤 최종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협의의 성패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장기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 균형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