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 오랜 숙원인 공공의료원 설립이 무산 위기에 처하고, 폐업했던 옛 중앙병원의 재개원 또한 잔금 문제로 암초에 부딪히면서, 막 출범한 민선 9기 정영두 시장의 행정력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오늘(2026년 7월 11일) 경남도가 풍유일반물류단지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이달 중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김해지역 공공의료원 부지 확보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남도는 사업시행자가 2024년 말 풍유일반물류단지 지정 고시 당시 약속했던 6개월 이내 브릿지 대출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년 넘게 추진된 풍유일반물류단지 사업이 결국 무산되면서, 민선 8기인 2024년 9월 김해시가 사업시행자와 체결했던 공공의료원 부지 확보 협약 또한 단숨에 효력을 잃었다. 김해시는 현재 새로운 공공의료원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와 함께 2023년 경영난으로 폐업했던 옛 중앙병원의 재개원 사업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숭인의료재단 더복음병원이 2025년 3월 310억 원에 공매 낙찰받아 재개원을 추진해왔으며, 2026년 4월에는 2027년 9월 1단계(15개 진료과) 개원, 2028년 3월 2단계(24개 진료과) ‘그랜드 오픈’ 계획을 발표하며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더복음병원은 총 낙찰금액의 5%만 납부한 상태로 잔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큰 문제는 2026년 7월 3일 경남도가 잔금 마련을 위한 기채 신청을 불승인하면서 인수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법인 기채 승인 절차는 엄격하며, 경기 불황 속에서 대규모 자금 확보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정영두 김해시장은 지난 2026년 7월 7일 간부회의에서 이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정 시장은 「인수를 전제로 (행정 지원 등) 혜택은 다 보고 막판에 인수가 안 되면 시가 황당할 수 있다」며 단계적이고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지역의 고질적인 의료 공백 해소와 시민 건강권 확보는 막 출범한 민선 9기에게 주어진 중대한 과제다. 이번 공공의료원 부지 계획의 원점 회귀와 옛 중앙병원 재개원 사업의 잔금 확보 난항은 단순히 개별 사업의 차질을 넘어 김해지역 의료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로 평가된다. 민선 9기 정영두 김해시장이 이처럼 복합적인 의료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그 행보와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