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충북, 맹렬 폭염 속 온열질환자 29명 '비상'…취약계층 '빨간불'

고진아 기자

충북 지역을 강타한 맹렬한 폭염 속에 외국인 근로자 및 야외 작업자를 포함한 최소 3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지난 5월 16일 첫 환자 발생 이후 누적 29명으로 치솟아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하루 동안 충북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오전 10시 20분께 제천시 수산면의 한 농장에서 필리핀 국적의 40대 외국인 근로자가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무더위 속 야외 농작업 중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후 2시 4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서는 지붕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열경련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이들은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 작업 환경에서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큰 위기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낮 12시 1분께 음성군 금왕읍에서 운동 중이던 40대 남성이 열경련 증세를 보였으나, 상태가 호전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사례는 온열질환 초기 증상에 대한 인지와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충북, 맹렬 폭염 속 온열질환자 29명 '비상'…취약계층 '빨간불'
[사진=연합뉴스]

2026년 5월 16일 충북에서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7월 11일까지 누적 환자 수는 26명이었다. 이날 3명이 추가되면서 총 29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충북 지역은 폭염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 청주, 영동, 옥천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되었으며, 나머지 8개 시·군에도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 지역 전체가 폭염 특보 속에 놓여 있다.

의약일보는 충북 지역의 온열질환 발생이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이어져 7월 중순 맹렬한 폭염과 함께 위협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특히 농업, 건설 현장 등 야외 작업이 잦은 직업군과 노년층은 폭염에 더욱 취약하므로 보건 당국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온열질환 예방 수칙 홍보가 절실하다. 개인 차원에서도 충분한 수분 섭취, 무더위 시간대(오후 12시~5시) 야외 활동 자제,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 취하기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건강한 여름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북, 맹렬 폭염 속 온열질환자 29명 '비상'…취약계층 '빨간불' : 질병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