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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환자 84% 혈액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충격'

고진아 기자

오늘(2026년 7월 15일) 발표된 최신 연구에서 급성 심장마비 환자의 관상동맥 혈액 속 미세·나노플라스틱 검출률이 84.2%에 달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사피엔차 로마대 에마누엘레 바르바토 교수팀은 이날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급성 심장마비(STEMI) 환자 19명의 관상동맥 혈액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무려 84.2% 검출됐다. 이는 만성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 20명 중 40%, 그리고 관상동맥이 정상인 대조군 22명 중 31.8%에서 검출된 것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총 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검출된 플라스틱 종류는 폴리에틸렌(PE)이 97%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폴리아미드(PA),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폴리염화비닐(PVC) 등도 소량 확인됐다.

심장마비 환자 84% 혈액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충격'
[사진=연합뉴스]

특히,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보다 혈액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될 가능성이 6배나 높게 나타났다.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 15㎍/㎥) 환경에 흡연까지 동시 노출된 환자의 혈액에서는 100% 미세·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되는 충격적인 결과도 보고됐다. 미세·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된 환자들의 경우 염증 지표인 인터루킨-6(IL-6)와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수치가 높게 나타나, 플라스틱이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바르바토 교수팀의 파스콸레 파올리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세·나노플라스틱 오염을 건강을 결정하는 더 광범위한 환경 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물론 이번 연구가 미세·나노플라스틱이 심장마비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기오염, 흡연, 그리고 플라스틱 오염 모두 우리가 줄일 수 있는 환경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대기질 개선, 금연, 플라스틱 오염 저감 등 통합적인 환경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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