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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5.6조' 파격 베팅…환각물질 우울증 신약으로 미래 시장 선점

고진아 기자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로 제약 시장을 장악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최대 5조 6천억 원(38억 달러) 규모의 정신건강 신약 개발사 아타이베클리 인수를 전격 발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2026년 07월 16일(현지시간) 아타이베클리 인수를 공식화했다. 이는 비만치료제로 거대한 성공을 거두며 막대한 순이익을 올리는 현 시점에도, 미래 의약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선점하려는 일라이릴리의 선제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인수는 정신건강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의미하며, 제약업계의 새로운 R&D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 대상인 아타이베클리는 정신건강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특히 '환각물질 기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우울증 치료제'를 임상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받아왔다. 기존 치료법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 방식이 의약계 전문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아타이베클리는 팔란티어 공동창업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일찍부터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릴리, '5.6조' 파격 베팅…환각물질 우울증 신약으로 미래 시장 선점
[사진=연합뉴스]

이번 인수는 아타이베클리의 임상 시험 성과에 따라 최종 인수대금이 결정되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일라이릴리가 미래 기술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서도 혁신적인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폭발적인 성공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비만치료제 외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라이릴리의 이번 아타이베클리 인수가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정신건강 신약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환각물질 기반 신약이라는 다소 비주류적이었던 접근법이 대형 제약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됨으로써, 향후 정신건강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국내외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R&D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정신건강 분야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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