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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욕심'에 콩팥 녹는다… 횡문근융해증 여름 경고등

고진아 기자

2024년 군 훈련병 사망 사고에 이어 2026년 현재 강원도 군부대 병사에게서 또 다시 '횡문근융해증' 진단이 나오며 여름철 과도한 운동의 위험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강원도 군부대 소속 한 병사는 강압적인 팔굽혀펴기 후 '횡문근융해증'을 진단받고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는 2024년 군기 훈련 중 횡문근융해증으로 쓰러져 이틀 만에 숨진 육군 훈련병 사고를 떠올리게 하며 질환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횡문근융해증은 팔다리 골격근이 심하게 손상돼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근육 내 물질인 미오글로빈, 크레아틴키나아제(CK) 등이 혈액으로 유출되면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 고강도 운동, 탈수, 음주 후 운동 시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은 급성 신장 손상(급성 신부전)이다. 파괴된 근육에서 나온 미오글로빈이 신장 세뇨관을 막아 손상을 일으키며, 전체 급성 신부전의 약 7~10%가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외에도 전해질 이상으로 인한 부정맥이나 쇼크가 유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근육 욕심'에 콩팥 녹는다… 횡문근융해증 여름 경고등
[사진=연합뉴스]

주요 증상은 심한 근육통, 근력 저하, 부종이며, 특히 소변이 갈색이나 콜라 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크레아틴키나아제 수치를 확인하는데, 이 수치가 상승할 경우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위험이 무려 22.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김재균 교수는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이고, 운동 중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 보충이 횡문근융해증 예방에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초기에는 수액 치료를 통해 신장 손상을 예방하고 혈액 내 유해 물질을 희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운동 후 평소와 다른 심한 근육통이나 갈색 소변이 나타나면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름철 '근육 욕심'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적절한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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