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라 여겨졌던 서울 아침이 더 이상 아니다, 2026년 서울 전체 온열질환자 수는 감소했음에도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발생 환자는 지난해 대비 약 1.5배 급증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의 온열질환자 발생 통계에서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났다. 2026년 5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1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명) 대비 49명 감소했다. 이는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이 크다. 대부분의 시민이 비교적 선선하고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22명에서 올해 32명으로 약 1.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아침은 선선하다'는 인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다. 이른 아침 운동이나 야외 활동이 오히려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서울시 온열질환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이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또한 서울 지역의 오전 6시부터 11시 사이 온열질환 발생 비율은 24.4%로 전국 평균 18.9%보다 현저히 높았다. 길가에서 발생한 비율도 31.4%에 달해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는 서울 도심의 열섬 현상과 이른 시간 활동하는 고령층의 생활 패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다가올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응급실 71곳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또한 독거 어르신,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 6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6만8천859건의 직접 방문, 4만6천133건의 전화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5천936개의 예방 물품(넥쿨러, 우양산)이 지원됐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안전한 아침'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오전 시간대에도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조 국장은 「오전에도 운동과 야외활동에 주의하고 갈증이 없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기본적인 폭염 건강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서울시 및 질병관리청 누리집, 손목닥터9988 앱 등을 통해 폭염 특보 상황과 건강 수칙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가 온열질환 감시체계와 취약계층 방문 관리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지만, 폭염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어는 시민 개개인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건강 수칙 준수임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특히 '오전은 안전하다'는 안일한 생각은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오전 시간대 야외활동 시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등 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수적이며, 체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건강을 지켜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