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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내역 심정지, '비번 간호사' 2인이 만든 골든타임의 기적

고진아 기자

밤, 부천 송내역 열차에서 쓰러진 50대 심정지 환자가 비번이던 간호사 두 명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응급처치로 기적처럼 생명을 되찾았다. 위급한 순간 빛난 의료인의 사명감과 용기 있는 시민 정신이 만들어낸 '골든타임의 기적'을 집중 조명한다.

사건은 21일 오후 11시 22분경 경인국철(1호선) 송내역 부근 열차에서 발생했다. 50대 남성 A씨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것이다. 당시 열차에 동승하고 있던 강북삼성병원 소속 오경민 간호사는 A씨의 위급 상황을 즉시 인지하고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섰다. 비번임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때마침 송내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인하대병원 소속 조예본 간호사 역시 A씨가 쓰러졌다는 다급한 외침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두 비번 간호사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일사천리로 역할을 분담했다. 오 간호사는 흉부 압박을 지속했고, 조 간호사는 역사 내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신속하게 가져와 적용했다. 두 의료인의 숙련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은 A씨의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송내역 심정지, '비번 간호사' 2인이 만든 골든타임의 기적
[사진=연합뉴스]

이들의 멈추지 않는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A씨는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자발순환(ROSC; 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을 회복하는 극적인 결과를 맞았다. 생사의 기로에 선 A씨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순간, 현장은 안도의 한숨으로 가득 찼다. 이후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례에 대해 최준 부천소방서장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실시하는 심폐소생술은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심정지 발생 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작될 경우 생존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한 것이다. 최 서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두 간호사는 비번임에도 불구하고 응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구조에 나선 직업정신과 헌신적인 자세로 생명의 기적을 만들었다. 이번 사례는 응급 상황 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의료기관은 물론 지역사회 차원에서 심폐소생술 및 AED 교육을 더욱 확대하고 활성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위기의 순간 빛나는 '시민 영웅'의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며,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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