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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허스님 숭고한 장기기증, 4인에게 새 생명 선물

고진아 기자

2026년 하안거 용맹정진 중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입적한 성주사 범허스님(세수 67세)이 자신의 육신마저 4명의 중증환자에게 회향하며 우리 사회에 숭고한 생명 나눔의 큰 울림을 주었다.

불교 하안거 용맹정진 중 맞이한 성주사 범허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이 의료계와 불교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특히 스님은 입적 전 숭고한 유지를 통해 자신의 육신마저 중증환자 4명에게 회향하며 꺼져가던 생명에 새 희망을 안겼다.

의료계에 따르면, 범허스님은 지난 07월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곡성군 태안사 원각선원에서 하안거 용맹정진 중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투병 끝에 지난 07월 24일, 세수 67세로 입적했다.

스님의 입적 전 생전 원력과 유족들의 숭고한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이 이뤄졌다. 스님의 심장, 간, 폐, 그리고 피부는 꺼져가던 생명의 불꽃을 살린 4명의 중증환자에게 이식됐다. 특히 피부는 어린 아동 화상환자에게 기증되어 뭇사람의 안타까움 속에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범허스님 숭고한 장기기증, 4인에게 새 생명 선물
[사진=연합뉴스]

범허스님은 1959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서해당 흥교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평생을 불문에 귀의하며 수행자의 길을 걸었다. 2003년에는 통도사에서 보성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며 대승 보살의 길을 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삶은 항상 자비와 이타의 정신을 실천하는 수행의 연속이었다.

지난 07월 26일 창원한마음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범허스님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성주사 주지 법안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성주사 주지 법안스님은 추모사에서 「범허스님은 마지막 가는 길 하나 남은 사대육신 몸까지도 중생들에게 모두 회향하기 위해 장기 기증으로 마지막을 정리하며 완전한 원적에 들었다」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스님의 장기 기증은 단순히 의료 행위를 넘어 우리 사회에 이타심과 자비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는 사회적 귀감이 되었다.

범허스님의 이번 장기 기증은 2026년 현재, 개인의 고귀한 희생을 넘어 우리 사회에 이타심과 자비의 정신을 일깨우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그의 숭고한 뜻은 고귀한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의 공덕이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는 법안스님의 추모 메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범허스님의 나눔은 생명 나눔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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