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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8.8도, 122년만 최고 더위…고령층 온열질환 '비상'

고진아 기자

122년 만의 최고 기온 38.8도를 기록한 부산에서 70대 이상 고령자 중심 온열질환자 6명이 속출, 더위가 생명 위협 수준에 이름에 따라 지역사회에 심각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부산은 2026년 7월 29일, 122년 만의 최고 기온인 38.8도를 기록하며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이날 하루에만 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명은 7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냉방기 고장으로 열사병 증세를 보인 80대 여성 환자의 사례는 극심한 더위가 단순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 수준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발생한 온열질환자 6명 중 70대 이상 고령자는 4명으로,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의 피해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래구에서는 냉방기가 고장 난 집에서 생활하던 8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이송됐다. 이 여성은 당시 체온이 39.7도에 달했으며, 산소포화도는 86%까지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는 의료진에게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집중 관리가 요구되는 심각한 증세이다.

또한 기장군에서는 70대 남성이 야외에서 작업 중 열탈진 증세를 보였고, 사상구에서는 70대 여성이 전신 쇠약 및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구의 70대 남성 환자 역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으로 체온이 38.7도까지 오르는 등 온열질환의 전형적인 증세를 보였다. 이들 환자의 연령대는 48세부터 89세까지 다양했으나, 고령층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부산 38.8도, 122년만 최고 더위…고령층 온열질환 '비상'
[사진=연합뉴스]

부산의 폭염은 7월 30일에도 이어졌다. 부산 서부와 중부 지역에는 오전 11시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으며, 낮 최고 기온은 3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3일 이상 지속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고 단계의 경보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로 규정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심한 폭염 상황에서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오후 시간대에는 시원한 실내에 머무를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만성 질환을 앓는 고령층은 냉방이 잘 되는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주변 사람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극단적 더위」 속에서 온열질환은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심각한 재난임을 재확인하는 시점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된 고령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개인 또한 폭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약일보는 이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온열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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