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물 안전 관리에 혁명적 변화가 예고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오늘(3일) '위해도 기반'의 동물용의약품 잔류검사 시스템을 전격 발표하며, 2027년부터 축산물 먹거리 안전의 패러다임이 바뀔 전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축산물에 남을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의 잔류검사를 '위해도 기반'으로 개편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오는 2027년부터 전면 적용한다고 2026년 8월 3일 밝혔다. 이는 2024년 축산물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 시행으로 관리 대상이 대폭 확대되면서, 기존 약 240종에 달하는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잔류검사 방식의 효율성 제고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동물용의약품의 잔류 위험을 과학적으로 평가하여 검사 대상과 시료 물량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리 필요성이 높은 물질에 검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검역본부는 최근 3년간(2023-2025년) 연평균 약 10만건의 국내 축산물 잔류검사 결과와 동물용의약품 사용 실태 등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한, 미국, 유럽연합(EU), 코덱스(Codex),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기준과 일일섭취허용량(ADI)과 같은 과학적 위해성 평가 개념을 반영하여 평가 절차를 고도화했다.
새롭게 체계화된 평가 절차는 총 5단계로 구성된다. ▲검사 대상 물질 선정, ▲우선순위 산출, ▲시료량 산정, ▲검사 규모 배정, ▲최종 조정 과정을 거쳐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검사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처럼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택과 집중' 방식은 한정된 검사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축산물 안전 관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승교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관리 필요성이 높은 물질에 검사 역량을 집중해 먹거리 안전과 국내 축산물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이번 개편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위해도 기반' 잔류검사 시스템 개편은 국내 축산물 안전 관리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과학적 분석과 국제 기준을 토대로 한 선진적인 검사 방식 도입은 소비자의 식탁 안전을 더욱 견고히 하고, 세계 시장에서 국내 축산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검역본부의 지속적인 관리와 사후 모니터링이 국내 축산물 안전 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