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41.2℃ 지옥불 영남, '열탈진 속출' 생명 위협 경고

고진아 기자

대구와 경북이 41.2도에 달하는 전례 없는 폭염에 갇히며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 놓였다. 특히 40분 야외활동 중 20대 남성이 열탈진으로 쓰러지는 등 온열질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의 비상한 관심과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날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경북 고령은 41.2도를 기록하며 영남권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대구 동구 신암동 역시 41.1도까지 치솟았고, 대구·경북 내 8곳의 AWS 지점에서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대구의 대표 관측지점(ASOS)인 효목동의 낮 최고기온도 39.6도를 기록, 1942년 8월 1일 대구 극값 40도에 근접하며 이번 폭염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전날 경남 양산에서는 42.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폭염은 곧바로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는 40분간 야외활동 중이던 20대 남성이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에도 경산, 대구 서구, 북구, 달성군 옥포 등 영남권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속출하여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41.2℃ 지옥불 영남, '열탈진 속출' 생명 위협 경고
[사진=연합뉴스]

피부로 느껴지는 체감온도는 사람의 평균 체온을 훌쩍 뛰어넘었다. 경북 고령과 영천 신녕은 38.4도, 대구 북구는 38.2도, 대구 서구는 38.3도, 달성군 옥포는 38도까지 치솟으며 일상생활마저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얼음 공장의 생산량은 작년 대비 20% 증가했고, 대구 서문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폭염의 간접적인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영남권에 폭염중대경보 및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영향으로 당분간 이와 같은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상황이다.

의약일보는 이번 영남권의 사상 최악 폭염 사태에 대해 보건당국과 각 지자체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한낮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장소 이용 등 폭염 행동 요령을 철저히 준수하여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