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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김해 40도 폭염, 노인 의료안전망 강화 시급하다

고진아 기자

40도 육박 폭염이 3일 연속 이어진 2026년 8월 3일 경남 김해, 70대 후반 독거노인 A씨는 집 안 36도에도 전기세 걱정으로 에어컨을 켜지 못하고 「밖에 쓰러질까 겁나」 외출마저 포기한 채 위태로운 여름을 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2026년 8월 3일 최고 기온 38.9도를 기록하며 기록적인 고온 현상에 시달렸다. 앞서 8월 1일 40.6도, 8월 2일 40.7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졌다.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등 기저질환을 보유한 기초생활수급자 A씨는 집 안 벽에 걸린 온도계가 36도를 가리키고 있음에도 에어컨을 켤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방 안에 놔둔 생수는 무더위에 이미 온수로 변해 있었고, A씨는 「폭염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자꾸 생긴다고 하니 나도 겁나지 뭐」라며 바깥 활동마저 꺼렸다.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취약계층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재난이 되었다.

이러한 극한의 현실 속에서, 고령층의 유일한 피난처는 무더위 쉼터다. 김해시는 폭염으로부터 고령층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449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 중이다. 이곳은 단순한 냉방 공간을 넘어선다. 82세 이문웅 씨는 무더위 쉼터인 경로당이 이제 「생사를 확인하는 곳이 됐다」며 그 절박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립된 고령층에게 쉼터는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이자, 사회적 교류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2026 김해 40도 폭염, 노인 의료안전망 강화 시급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해시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449개소에는 두 달에 한 번씩 냉방비 33만원을 지원하며, 올해 약 50여 곳의 냉방기기를 새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주 2~3회 대상 가구를 방문하는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와 IoT 활동 감지 센서를 활용한 '응급안전 안심 서비스'를 통해 위기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고 있다. 정영두 김해시장은 8월 3일 직접 경로당과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의료안심 키트'를 전달하며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정영두 시장은 현장에서 「기록적 폭염과 가뭄은 재난 약자의 생명과 직결된 엄중한 위협」임을 강조하며, 폭염 대응에 대한 시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지자체가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최우선 책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6년 여름, 기록적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재난 취약계층인 고령층의 건강과 생명 보호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김해시의 다각적인 폭염 대응 노력은 위기 상황에서 지자체의 역할을 보여주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의약·보건 전문 매체로서, 폭염으로 인한 기저질환 악화 및 사망 위험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각심을 높이고, 취약계층의 지속적인 건강 관리와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보건 및 복지 정책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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