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약 '위고비필'(세마글루티드 25㎎·경구)이 미국 시장 출시 단 5개월 만에 300만건이 넘는 처방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주사제 중심의 비만 치료 시장에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25㎎ 제형인 '위고비필'의 압도적인 시장 침투력을 공식 발표했다. '위고비필'은 지난 1월 5일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2026년 6월 2일 기준 누적 처방 3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출시 5개월 만에 달성한 경이적인 기록으로, 약 5초에 1건꼴로 처방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지난 3월 23일 100만건을 돌파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세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위고비필'이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가 가진 투약 불편함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경구용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매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매일 알약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더욱 주목할 점은 '위고비필'의 신규 처방 중 80% 이상이 기존 GLP-1 치료 경험이 없던 환자로 구성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위고비필'이 단순히 기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비만 치료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의학적 필요성은 있었으나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료를 주저했던 환자들이 '위고비필'을 통해 적극적으로 비만 치료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러한 미국 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연내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위고비필'을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위고비필'이 가져온 비만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비단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것임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위고비필'의 경구용 제형이 비만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시장 확대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노보 노디스크의 이러한 성공은 전 세계 비만 치료 시장에 경구용 GLP-1 치료제 시대의 도래를 가속화하고, 향후 비만 치료의 접근성과 패러다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