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이 2023년 11월, 20대 중국인 여성에게 전신 지방흡입 수술을 한 뒤 감염 합병증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사망케 한 혐의로 지난 6월 11일 재판에 넘겨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해당 원장이 2018년에도 유사한 지방흡입 수술 중 발생한 다른 중국인 사망 사건으로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의료인의 반복된 과실이 두 젊은 생명을 앗아간 것인지, 사법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 A씨가 20대 중국인 여성 B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주희 부장검사)에 의해 불구속기소됐다. A씨는 2023년 11월, B씨에게 전신 지방흡입 수술을 한 뒤 발생한 감염 증상 등 합병증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소홀히 하여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A씨는 2018년에도 지방흡입 수술 후 마취 환자 관찰 소홀로 또 다른 중국인을 사망하게 한 혐의로 2023년 5월 이미 불구속기소된 전력이 있어, 이번 사건이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의료 전담 검사를 투입, A씨를 직접 조사했으며 2천5백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진료기록을 전수 분석했다. 수사 결과, 검찰은 A씨의 주의의무 위반이 B씨의 사망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3년 11월 수술 당시 B씨는 전신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나타난 합병증에 대한 의료진의 미흡한 대처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충격적인 것은 이처럼 A씨가 유사한 혐의로 두 번째 재판에 서게 된다는 점이다. A씨는 2018년에 발생한 또 다른 중국인 환자 사망 사건에서도 마취 환자에 대한 관찰을 소홀히 한 혐의로 이미 2023년 5월 불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두 사건 모두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지방흡입 수술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국내 성형외과의 외국인 환자 유치 및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반복되는 의료 과실로 두 명의 젊은 생명을 앗아간 혐의를 받는 A씨의 재판은 앞으로 국내 성형외과 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경종을 울릴 전망이다. 현재 각각 별건으로 기소된 두 사건의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특히 유사 혐의를 고려한 병합 심리가 이루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의료인의 과실을 넘어, 의료계 전반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본 윤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외국인 환자 대상 의료 행위에 대한 책임감을 강화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의료계는 이번 비극을 계기로 지방흡입을 포함한 성형외과 수술의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의료인의 주의의무 위반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과 강력한 자정 노력을 촉구해야 한다. 특히, K-뷰티 열풍으로 증가하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A씨의 재판 결과가 가져올 파장과 함께, 한국 의료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한 사회 전체의 책임감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