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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기념관 10년, 15만 발자취…인술 정신의 진화

고진아 기자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단순한 의료 시설의 발자취를 넘어, 10년간 15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누적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한 의료인의 숭고한 정신과 대한민국 의료 발전사를 동시에 품은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이 기념관은 지난 2016년 6월 문을 연 이래 꾸준히 방문객을 맞이해왔다. 특히 지난해(2025년)에는 개관 이후 연간 최다인 2만4천720명이 방문하며 그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이는 기념관이 의료 전문가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필수적인 문화 학습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2024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기존 3개 층에서 8개 층으로 전시·체험 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이를 통해 더욱 다채롭고 심층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 기념관은 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며,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이길여 기념관 10년, 15만 발자취…인술 정신의 진화
[사진=연합뉴스]

이 기념관의 뿌리는 1958년 인천시 중구 용동에서 '보증금 없는 병원'이라는 파격적인 철학을 내세우며 문을 연 이길여 산부인과에 있다.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선구적인 인술 정신은 이길여 회장의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됐다. 기념관은 1950~1960년대 이길여 산부인과의 진료실, 대기실, 수술실 등을 생생하게 재현하여, 이길여 회장의 삶과 철학, 그리고 가천대 길병원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의료 혁신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념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대한민국 의료계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인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의료인의 사명감을 되새기게 하는 교육적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지역 사회의 무료 체험 명소로서 대중에게 의료 역사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문화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지난 10년간의 놀라운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국 의료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24년 리모델링을 통한 공간 확장은 미래 세대에 영감을 주는 더욱 풍부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기념관은 이길여 회장의 숭고한 인술 정신을 현 시대에 전달하고, 미래 의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살아있는 교육장이자 문화 허브로 그 가치를 계속해서 확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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