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둘러싼 목포대와 순천대의 오랜 진통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목포는 의대, 순천은 대학병원'이라는 파격적인 절충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026년 7월 6일 오늘 인수위가 공개한 이번 방안은 전남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국립의대 설립에 대한 문제 해결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전남 국립의대 설립은 수십 년간 지역민들의 염원이자 필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2024년 11월, 국립의대 설립을 전제로 한 대학 통합에 합의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통합 합의 이후에도 의과대학 캠퍼스 소재지와 대학병원 건립지를 두고 양 대학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통합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고, 국립의대 신설 역시 지연되어 왔다.
민형배 인수위가 제시한 절충안은 이처럼 난항을 겪던 상황에 역발상 해법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통합될 대학의 본부와 의과대학은 목포대에, 의대생들의 임상 실습이 이루어질 대학병원은 순천에 각각 분리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목포대가 1990년부터 의대 설립을 추진하며 부지를 확보하는 등 오랜 시간 준비해온 역사성을 존중하고, 순천은 의대생 임상 실습에 필수적인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 설립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절충안의 목표에 대해 「국립의대 신설도 중요하지만 서부권과 동부권에 필수 의료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대학 간의 통합을 넘어, 전남 지역 전반의 고질적인 필수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간 의료 서비스 격차를 줄여 서부권과 동부권 모두에게 안정적인 의료 인프라를 제공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인수위는 다음 주까지 목포대와 순천대의 공식 의견을 받을 예정이며, 현재 양 대학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리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이번 인수위의 파격적인 절충안이 목포대와 순천대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내어 오랜 갈등을 성공적으로 봉합하고, 전남 지역의 고질적인 필수 의료 공백 해소에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6년간 이어져 온 전남 국립의대 설립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에 의료계와 지역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