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최종 확진되면서 전국 167개 시·군·구에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즉각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초기 확산 저지 총력'을 선언하며, 인간 활동으로 인한 확산세가 70%를 넘어서는 치명적인 산림 질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 7월 2일, 강원 평창군의 소나무 한 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는 소나무재선충병의 위협이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평창까지 미쳤음을 의미한다. 이에 산림청은 7월 6일 평창군 산양삼융복합지원센터에서 국립산림과학원, 동부·북부지방산림청, 강원도, 평창군, 연접 5개 시·군(강릉·정선·영월·홍천·횡성), 국유림관리소,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초기 확산 저지 총력' 방침을 천명했다.
현재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지역은 총 167개 시·군·구로 확대됐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12개 시·군에서 신규 발생했으며, 이번 평창군이 추가되며 그 심각성이 더욱 커졌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최근 신규 및 재발생지의 70% 이상이 소나무류의 무단 이동에 의한 '인위적 확산'으로 추정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이는 산림 재앙의 주범이 인간의 부주의한 행동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산림청은 회의를 통해 마련된 방제 계획에 따라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헬기, 드론, 지상 예찰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발생지 반경 5㎞ 이내 모든 고사목에 대한 전수조사와 정밀예찰을 조기에 완료하고 감염목을 전량 방제할 예정이다. 또한, 발생지 기준 반경 2㎞ 이내를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소나무류의 이동을 전면 통제하여 추가 확산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총력 대응은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통해 소나무, 잣나무, 곰솔 등을 말라 죽게 하는 이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감염목 제거와 예방 방제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이러한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재선충병의 인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소나무류 취급 주의 등 지역 주민과 목재 취급 업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라며 공동체적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대국민적인 경각심과 책임감 있는 참여를 촉구하는 메시지이다. 무분별한 소나무류의 이동이 70% 이상의 확산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개인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방제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산림 당국의 총력 방제 의지와 노력이 이번 평창 사태를 계기로 전국적인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멈출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단순한 산림 질병을 넘어 환경적, 경제적 위협으로 작용한다. 특히 '인위적 확산'을 막기 위한 대국민 경각심과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성공적인 방제가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