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건물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심각한 시설 부실이 드러난 강원 삼척의료원의 실태가 2026년 7월 13일 공개되며 공공의료의 현주소에 대한 충격을 던졌다.
이날 정연철 강원특별자치도의원(삼척2)은 복지보건국 업무보고에서 삼척의료원의 총체적 부실을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새로 지어진 건물임에도 입원환자용 욕실은 남녀 공용으로 설계된 데다 배수 역류 문제까지 겹쳐 환자들이 약 한 달간 샤워조차 할 수 없는 비인도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환자의 기본적인 생활권과 위생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의료 서비스의 근간을 흔든다는 비판이다.
시설 부실은 환자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의료원 주차시설은 잘못된 진입로 설계 탓에 차량 파손 민원이 폭주하는 실정이며, 장례식장마저 냉방 부실과 진입로 문제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극심하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이처럼 신축 건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모습들이 공공의료기관 곳곳에서 불거지며, 의료원 이용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부실이 지역사회 전반과 의료원 종사자 처우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산후조리원 신축 이전이 지연되면서 옛 의료원 용지 개발과 삼척 중심지 공동화 현상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 또한 복지시설 종사자들은 호봉제 미적용으로 인해 장기 근속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 등 기본적인 처우 문제마저 해결되지 않고 있어 공공의료 시스템 전반의 관리 부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정연철 의원은 「입원환자가 약 한 달간 샤워하지 못하는 상황」, 「주차시설 진입로 설계 잘못으로 차량 파손이 비일비재」 등을 언급하며 「신축 건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부실은 단순히 건축물의 하자를 넘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능과 신뢰를 상실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삼척의료원의 이번 사태는 환자의 인간적인 존엄과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 접근권이 얼마나 쉽게 침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심각한 경고다. 의약일보는 강원특별자치도 당국과 삼척의료원 측에 시급한 대책 마련과 책임 있는 개선을 강력히 촉구한다. 나아가 이번 사태가 단순 개별 의료원의 문제를 넘어 공공의료 서비스 전반의 관리 시스템과 예산 집행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혁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