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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전국 100개 병원 전환점...자살 생각 50% 감소 효과 입증

고진아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 참여 병원을 100곳으로 확대한다고 오늘(14일) 밝히며, 2013년 25곳으로 시작한 생명 안전망이 전국 100개 응급실에서 절망의 끝에 선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건네게 됐다.

이 사업은 2013년 25개 병원에서 시작돼 지난해(2025년) 93곳으로 운영 규모를 키웠고, 올해 초 2곳을 추가 지정한 데 이어 오늘 5곳을 더해 총 100곳의 응급실에서 운영된다. 사업 시작 대비 4배로 성장한 규모는 자살 시도자에게 더욱 촘촘하고 넓어진 사회 안전망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참여 병원 내 설치된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팀이 자살시도자에게 응급 치료부터 초기 상담 및 위험도 평가, 단기 상담, 그리고 지역사회 복지 자원 연계까지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1인당 연 100만 원 이내의 치료비도 지원되어 경제적 부담으로 심리적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전국 100개 병원 전환점...자살 생각 50% 감소 효과 입증
[사진=연합뉴스]

이 사업의 성과는 뚜렷하다. 지난해 사업 참여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는 총 2만2천837명에 달했으며, 이 중 1만4천414명이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받았다. 복지부는 4차례 이상 사례관리를 받은 자살시도자의 경우, 자살 생각 비율이 절반 이하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했다. 이는 사업의 실질적인 생명 구호 효과를 방증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참여 병원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사업의 중요성과 효과를 알려왔으며, 자살시도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긴급복지지원 신청 주체를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종사자까지 확대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강화했다.

이선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확대에 대해 「자살시도자가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응급실을 든든한 안전망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응급실이 단순히 생명을 구하는 의료기관을 넘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건네는 사회 안전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는 우리 사회의 생명 존중 문화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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