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약국, 위기 아동 '등대' 역할 확대…'낮은초인종' 36곳 첫선

고진아 기자

동네 약국이 위기에 처한 아동을 지키는 든든한 '등대'로 거듭나는 새로운 시도가 시작됐다.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과 약국 체인 휴베이스는 오늘 '어린이를 지키는 낮은초인종' 캠페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약국의 사회적 역할 확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약국은 단순 의약품 제공처라는 기존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위기 아동 보호를 위한 중요한 사회 안전망 거점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는 의약·보건 분야가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지역사회 약국이 위기 아동 지원을 위한 '안전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데 있다. '어린이를 지키는 낮은초인종' 캠페인은 아동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낮은초인종' 현판을 약국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위기에 처한 아동이 이 현판을 보고 도움을 요청하면, 약사 등 약국 관계자는 해당 아동을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이나 관할 경찰에 즉시 연계하여 신속하고 전문적인 보호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이는 아동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고 접근하기 쉬운 약국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아동 보호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약국, 위기 아동 '등대' 역할 확대…'낮은초인종' 36곳 첫선
[사진=연합뉴스]

캠페인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각 기관의 역할이 명확히 분담된다.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캠페인의 전반적인 기획 및 실행을 담당하며, 위기 아동 연계 시 필요한 전문적인 아동 보호 절차와 지원 체계를 제공한다. 약국 체인 휴베이스는 전국 가맹 약국에 '낮은초인종' 현판을 설치하고, 캠페인에 대한 약사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캠페인 확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인 초기 실행 계획으로, 2026년 7월 말까지 전국 36개 휴베이스 약국에 '낮은초인종' 현판이 우선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들 36개 약국은 캠페인의 선도적인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향후 참여 약국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협력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나가 지역사회 아동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의 장기적인 기대 효과에 대해 「일상 속에서 자주 찾는 동네 약국이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대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약국이 단순한 의약품 조제 및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 특히 위기 아동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새로운 공공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약국이 가진 높은 접근성과 지역 주민과의 친밀성은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캠페인은 약국이 지역 밀착형 특성을 활용하여 아동 안전망을 강화하고, 잠재적 위험에 노출된 아동들을 빠르게 발견하여 전문 기관에 연계함으로써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초록우산과 휴베이스의 '낮은초인종' 캠페인 협약은 약국의 기능적 확장을 넘어, 지역사회 최전선에서 위기 아동을 보호하고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새로운 사회 공헌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약사 직능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선도적인 모델로서 평가받을 것이다. 앞으로 휴베이스 가맹 약국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될 '낮은초인종' 캠페인이 일상 속 약국을 아동 안전의 핵심 인프라로 공고히 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공공 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약국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