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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심혈관질환 '폭탄', '폭염+냉방' 급변 온도 심장 위협

고진아 기자

겨울이 끝나면 심혈관질환 위험에서도 벗어났다고 안심하는가? 당신의 심장은 여름에도 방심할 수 없다. 무더위와 냉방기 사용이 심장에 가하는 치명적인 압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신 통계는 여름철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충격적인 현실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에 더 위험하다고 인식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통계는 이러한 통념을 뒤집으며 여름철에도 심혈관질환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31만2천772명이었던 심혈관질환 환자 수는 7월 34만9천441명으로 약 12% 급증했다. 지난해(2025년)에도 6월 32만6천46명에서 7월 35만2천319명으로 약 8% 증가하는 뚜렷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여름철 무더위가 심장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는 방증이다.

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여름철 심혈관질환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급격한 실내외 온도 차이와 폭염으로 인한 체내 탈수 현상」을 지적했다. 실내외 온도 차이는 혈압 변동성을 크게 키워 심장에 무리를 준다. 실제로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mm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심근경색과 같은 급성 심혈관 사건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과도한 땀 배출은 체내 수분 부족, 즉 탈수 현상을 유발한다. 탈수는 혈액의 점성(끈적임)을 증가시켜 혈전(피떡) 생성 위험을 높인다. 이 혈전이 심장이나 뇌혈관을 막을 경우,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여름철 심혈관질환 '폭탄', '폭염 냉방' 급변 온도 심장 위협
[사진=연합뉴스]

따라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 등)은 여름철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어지럼증, 식은땀 등 심혈관질환의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대응이 생사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도 중요하다. 충분한 물 섭취는 탈수를 예방하고 혈액 점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술과 커피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탈수를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낮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고, 운동은 비교적 선선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실내에서는 에어컨 사용 시 실내외 온도 차이가 5℃ 이상 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하여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여름철 심혈관질환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와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자신의 심장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여름, 자신의 심장 건강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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