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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다르냐」 막말, 산부인과 진료실 '위험한 장난' 의료계 공분

고진아 기자

'제왕절개보다 아픔'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제주 한 산부인과 진료실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아빠가 다른 거 아니냐?」는 막말을 '장난'으로 치부하며 여성 환자들에게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남긴 충격적인 사건이 SNS를 통해 공론화되며 의료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 지역 한 산부인과 의사 B씨의 진료 중 불쾌한 발언이 2026년 07월 22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공론화됐다. 최초 제보자 A씨는 웹툰을 통해 B씨가 진료와 무관하게 사적인 질문과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A씨는 B씨가 진료와 무관하게 환자에게 「어디 사느냐? 결혼했냐?」 등의 사생활 질문을 던졌으며, 「애는 안 가지나?」, 「곧 실수하겠네」와 같이 피임 관련 부적절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이는 환자가 의료진에게 느끼는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A씨의 웹툰 공개 이후, B씨에게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는 다수의 비공개 메시지(DM)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이는 해당 문제가 특정 개인의 일탈을 넘어 상습적이며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피해자 C씨는 임신 중 초음파 진료 시 B씨로부터 「아기 다리가 짧다」는 말을 들었고, C씨가 「저희 부부는 다 키가 큰데」라고 답하자 B씨는 「아빠가 다른 거 아니냐?」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임산부에게 친자 의심 발언을 서슴지 않은 의료인의 태도는 독자의 공분과 함께 의료 윤리 위반에 대한 비판을 최고조로 이끌고 있다.

「아빠 다르냐」 막말, 산부인과 진료실 '위험한 장난' 의료계 공분
[사진=연합뉴스]

C씨가 이에 정색하자, B씨는 오히려 「장난인데 웃으라고, 다른 사람은 다 웃었다」며 자신의 발언을 합리화하려 했다는 점에서 상식 밖의 행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는 환자의 감정을 무시하고 의료인의 권위를 남용한 사례로 지목된다.

다른 피해자들 역시 「마상(마음의 상처)을 입고 집에서 울고불고했다」, 「막말이 장난 아니던데」 등의 고통을 토로하며 이제는 여자 의사만 찾는다고 밝혔다. 제주 여성단체 관계자는 산부인과의 특성상 환자가 가장 취약한 상태로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 피해 인지가 어렵고, 드러내기 꺼려지는 경우가 많아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약일보의 반론 요청에 대해 해당 산부인과는 2026년 07월 22일 현재까지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산부인과 진료실은 여성 환자가 신체적, 심리적으로 가장 취약한 상태로 의료인을 마주하는 공간이다. 이번 사건은 의료인의 부적절한 언행이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의료 신뢰를 저해하는 심각한 의료 윤리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SNS를 통한 공론화가 의료계 내부의 자정 노력과 함께, 환자들이 안심하고 존중받으며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해당 병원의 책임 있는 대응과 함께 의료계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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