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농작업으로 인한 건강 위협에 노출된 여성농업인의 건강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서울 송파구가 오는 29일부터 특수건강검진 지원사업을 시작하며, 이는 '맞춤형 보건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주목된다.
2026년 7월 28일 현재, 서울 송파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여성농업인 지원 대상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송파구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농작업의 고유한 위험으로부터 여성농업인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선제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농작업은 특정 신체 부위에 반복적인 부담을 주거나 농약 노출 등 직업성 질환 위험이 높아 일반 건강검진으로는 미처 파악하기 어려운 건강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구 관계자는 「농작업 관련 건강 위험은 일반 건강검진만으로 세밀하게 확인하기 어려워 작업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검진이 필요하다」며, 「이번 특수건강검진 지원사업은 서강석 송파구청장의 '섬김행정' 기조 아래, 소외되기 쉬운 농업인의 건강권을 보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의 대상은 송파구에 주소를 둔 만 51세부터 80세까지의 여성농업인 중 짝수 해 출생자다.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업경영체 경영주, 공동경영주, 농업종사자로 등록된 경우에 해당한다. 총 84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검진은 강동구 청병원에서 이루어진다.
검진 항목은 농작업 환경에 특화되어 구성됐다. 근골격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골절 및 손상 위험도 평가를 비롯해 폐활량 측정, 그리고 농약 중독 여부 검사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심층 검진을 통해 여성농업인들이 겪기 쉬운 만성 질환이나 직업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제적 부담을 대폭 경감시킨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파격적이다. 기본 검진 비용은 약 22만원 수준이지만, 송파구가 이 중 90%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참여자는 단 2만2천원만 부담하면 전문 특수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고령화와 소득 불안정에 시달리는 농업인의 현실을 고려한 실질적인 지원책이라는 평가다.
신청은 오는 7월 29일부터 가능하며, 방법은 '농업e지' 앱을 통한 온라인 신청, 송파구청 경제진흥과 방문 신청, 또는 검진 기관인 청병원 방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선착순 모집이므로 대상 여성농업인들의 빠른 신청이 요구된다.
송파구의 이번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사업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보건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여성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농업 활동에 기여할 장기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찾아가는' 또는 '맞춤형' 건강 관리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지역 주민의 건강 형평성을 제고하고, 고령화되는 농촌 사회의 건강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의약·보건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