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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언어 학습의 핵심 비밀: 눈맞춤, 뇌 활동 동기화로 규명

고진아 기자

수많은 시각과 소리 자극 속에서 아기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선택하는 의문이 풀렸다: 부모의 단순한 눈맞춤이 뇌 활동 동기화를 통해 언어 학습을 시작하는 강력한 스위치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2026년 7월 28일,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빅토리아 레옹 교수팀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아기가 말을 하는 사람과 눈을 맞출 때 뇌 활동이 동기화되면서 언어 학습이 활성화된다는 심층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과 싱가포르의 생후 8~10개월 아기 47명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아기들에게 인공 언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화자의 눈이 완전히 보이도록 하는 조건과 그렇지 않은 조건을 번갈아 제공하며 아기의 학습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아기는 화자의 눈이 완전히 보일 때만 인공 언어를 유의미하게 학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 언어 학습의 핵심 비밀: 눈맞춤, 뇌 활동 동기화로 규명
[사진=연합뉴스]

단순히 아기의 주의 집중 여부를 넘어선 더 심오한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화자(말하는 사람)의 뇌 활동이 아기의 뇌 활동으로 전달되는 '신경 결합(neural coupling)' 현상에 주목했다. 이 신경 결합이 강할수록 아기의 언어 학습 효과가 더욱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아기 뇌 자체의 활동보다 화자와 아기 간의 상호작용적 뇌 활동 동기화가 학습을 더 강력하게 예측하는 핵심 요소임을 시사한다.

빅토리아 레옹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의 현실적인 시사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 휴대전화를 보며 이야기하는 것보다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면 아이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배울 가능성이 더 커질 것.」 레옹 교수의 말처럼, 현대 사회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모와 자녀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번 연구는 눈맞춤, 미소, 이름 불러주기 등 부모의 단순한 사회적 신호가 아기의 초기 언어 발달에 미치는 심오한 영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정보 과잉의 시대, 부모가 아이와 진정으로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통해 자녀의 언어 학습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하며 의학적, 보건학적 관점에서 영유아 발달 지도에 중요한 지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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