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비흡연자에서도 폐암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약 70~80%는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흡연력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폐선암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흡연 여부만으로 폐암 위험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김민지 교수는 간접흡연뿐 아니라 라돈, 대기오염, 직업성 분진, 석면, 디젤 배기가스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폐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발생하는 조리 연기(조리흄) 역시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폐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신경이 거의 없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객혈,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도 있어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연은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며,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것도 폐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내에는 초미세먼지(PM2.5), 질소산화물(NO₂),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라돈, 담배연기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존재할 수 있다. 특히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초미세먼지와 여러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장기간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실내 공기 관리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환기가 꼽힌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하루 종일 창문을 닫아두기보다는 여러 차례 짧게 환기해 실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조리 시에는 배기형 레인지 후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조리가 끝난 뒤에도 10~20분 정도 환기를 이어가는 것이 권장된다.
의료진은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폐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