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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불법 매립지, 유해물질 40배 초과…주민 건강 '빨간불'

고진아 기자

오늘(2026년 7월 30일), 울산 울주군 두서면 불법 매립지 침출수에서 염소이온이 기준치의 최대 40배, 페놀이 15배 초과 검출되는 등 고농도 유해 물질이 쏟아져 나오며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울주군 농지 불법 성토 및 산업폐기물 불법매립 주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충격적인 침출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침출수 분석 결과, 염소이온은 기준치의 무려 18~40배, 페놀은 13~15배, 시안은 2.3~3.6배를 초과 검출됐다. 이뿐 아니라 납, 다이아지논, 비소, 크롬 등 다양한 유해 물질과 대표적 독성 중금속인 카드뮴까지 확인돼 지하수 오염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번 유해 물질 검출은 최근 토양 중금속 검출 의혹에 이은 것으로, 인체 위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내와리 마을주민들은 상수도가 아닌 지하수로 생활하고 있어 유해 물질에 직접 노출될 위험이 높다. 특히 불법 매립지 인근에는 노인 요양원, 장애인 재활센터, 학생 수련원까지 밀집해 있어 지하수 오염 시 사회적 약자와 학생 등 수많은 이들의 건강이 직·간접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울산 불법 매립지, 유해물질 40배 초과…주민 건강 '빨간불'
[사진=연합뉴스]

늦었지만 당국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울주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 영농성토와 농지개량 행위를 전면 금지하며 불법 매립을 차단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울산학생교육원은 불법 매립지 인근에 위치한 내와어울림수련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며 학생 안전 확보에 나섰다. 현재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어서 불법 매립의 전말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대위는 「하루라도 빨리 중금속 폐기물을 전량 수거해 원상복구 해야 한다」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불법 폐기물 처리 문제를 넘어 지하수 오염을 통한 광범위한 지역사회 건강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약·보건 전문가들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의약일보는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책 마련과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한 장기적인 관리 방안 수립의 시급성을 촉구하며, 이번 사태가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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