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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감염병 위협, AI로 초고속 대응…국가 신개념 R&D 첫발

고진아 기자

사전 기획 없이 예산 편성을 기다리지 않고 국가 긴급 현안에 즉각 대응하는 '범부처 현장수요 신속 대응 연구개발' 사업이 2026년 7월 30일 첫발을 떼며, 지난 5월 해외를 강타한 안데스 변이 한타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 위협 대응을 위한 보건 안보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30일) 올해 처음 도입된 이 사업의 첫 선정 과제 4건을 발표하며, 예측 불가능한 위기에 대한 국가의 즉각적인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예산 즉시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지원 방식은 기존 R&D 사업의 한계를 돌파, 긴급 현안에 대한 신속한 기술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현대 사회가 마주하는 복합적인 위기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이고 유연한 접근 방식의 핵심이다.

특히 의약·보건 분야의 이목이 쏠리는 과제는 '지난 5월 발생한 안데스 변이 한타바이러스 해외 집단감염 대비 AI 기반 백신·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및 신속 진단 기술 개발'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과제는 전 세계를 다시 한번 팬데믹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백신 및 치료제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찾아내고, 진단 기술을 확보하려는 목적을 가졌다. 이는 의료 현장에서의 진단 지연과 치료제 부재라는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신종 감염병 위협, AI로 초고속 대응…국가 신개념 R&D 첫발
[사진=연합뉴스]

이 외에도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국가의 다양한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프런티어 AI 모델 기반 사이버 공격 대비 보안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갈수록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보안 취약점 검증 및 대응 기술을 확보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초동 대응 기술 확보'를 통해 국민의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월 울산 산업단지 사외배관 사고와 같은 '화학물질 누출 사고 예측 기술 개발 및 실증' 과제를 추진, 센서 기반 정보기술을 활용한 사고 예측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사업의 의미를 강조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국가 현안은 무엇보다 신속한 기술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범부처적 협력을 통해 시급한 현안에 대한 R&D 역량을 집중하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첫 선정은 신종 감염병, 사이버 위협, 산업재해 등 현대 사회의 복합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범부처적 협력을 통한 신속 R&D 체계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의약·보건 분야에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미래 팬데믹 위협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이는 보건 안보 강화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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