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창원시에서 올해 온열질환자 25명 중 28%가 '집'에서 발생한 충격적 현실에 직면, 시가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무더위쉼터 59곳의 운영 시간을 평일 밤 10시, 주말·공휴일 밤 10시까지 대폭 연장하며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남 창원시에는 7월 30일부터 5일 연속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조치로, 인명 피해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경고다. 이례적인 폭염의 장기화는 특히 저소득 고령층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온열질환 발생의 '집 안' 사각지대다. 창원지역에서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25명 중 7명(28%)이 집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폭염을 피해 실내에 머무는 것이 항상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며, 냉방 기기 부재나 단열 취약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8월 1일 마산합포구에서는 59세 남성이 열탈진 증상을 보였고, 7월 31일 마산회원구에서는 8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하여 가정 내 폭염 피해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에 창원시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자 총 941곳의 실내 무더위쉼터 중 59곳의 운영 시간을 대폭 연장하는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기존의 평일 주간 운영을 넘어 야간과 주말까지 시민들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파격적인 변화다.
연장 운영되는 59곳의 무더위쉼터는 8월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던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 늘렸다. 또한, 주말과 공휴일에는 기존 휴무 대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전면 개방한다. 연령 제한 없이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으며, 경로당, 마을회관은 물론 용지동, 중앙동, 자산동 행정복지센터 등 일부 공공시설이 포함된다.
창원시는 8월 2일 쉼터 정보 부족에 대한 시민 불편이 제기되자, 8월 3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연장 운영 쉼터의 상세 현황(이름, 주소, 시간·요일)을 게시하며 정보 접근성을 개선했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야간과 주말에도 개방되는 무더위쉼터가 시민들에게 시원한 휴식처가 되기를 바라며, 누구나 폭염을 피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시민 안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창원시의 선제적 무더위쉼터 연장 운영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 건강을 보호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집 안'이라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에 대한 보건 행정의 중요성과 예방적 관점의 시사점을 제시하며, 향후 유사한 폭염 재난 상황에서 지자체들이 취해야 할 공중 보건 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