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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의협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잇단 의료시설 압박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23일 '배은망덕한 토사구팽, 즉시 철회하라!'란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감염 확산을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과실로 돌려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이런 토사구팽을 계속한다면 현장에 있는 의료진의 철수를 권고하고, 민간의료기관은 환자와 소속 의료인의 보호에 충실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특히 "비록 방역에 실패했지만 사회 질서 유지와 피해 최소화로 우리나라가 국제적 모범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정부가 잘해서가 아니라 시민이 솔선수범하고 의료진과 의료기관이 몸을 아끼지 않은 덕이다"라며 "의료진은 스스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자가격리될 수 있음에도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의료기관은 휴업과 폐쇄로 인한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묵묵히 이 신성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요양병원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이를 위반해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분당제생병원을 형사고발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손해배상 청구 방침은) 중대본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요양병원에서도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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