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
(Photo : ⓒ보건복지부)
▲사진은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발생지역이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1천126명 중 733명(65.1%)이 국내 집단발병으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은 '깜깜이 환자'도 131명(11.6%)에 이르렀다.

정 본부장은 "최근 특히 집단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종교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수도권에는 지금껏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면서 "코로나 감염의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해 의료시스템의 붕괴, 또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교화발 집단감염에 대해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 "방역당국에서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전파 속도가 워낙 빠르고 감염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한 번 감염원에 노출되면 대규모의 환자가 발생하는 데다, n차 전파로 이어질 경우 마치 둑이 무너지듯 방역이나 의료 대응에 한계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게 참 무서운 말인 것 같다"면서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염을 시킬 수 있고 본인도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최상의 예방법이라고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